5년간 118조 보증…김종호 기보 이사장 "6대 추진과제 충실 지원"
2022-09-15 14:00
창업·지방기업 중심으로 민간 벤처투자시장 보완
반도체·원전·탄소감축분야 등 미래산업 집중육성
벤처·스타트업 스케일업과 R&D혁신 중점 지원
반도체·원전·탄소감축분야 등 미래산업 집중육성
벤처·스타트업 스케일업과 R&D혁신 중점 지원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지속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동력을 잃지 않도록 6대 추진과제를 충실히 지원하겠다.”
김종호 기술보증기금(기보) 이사장은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대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보의 6대 추진과제는 △미래전략 신산업 집중지원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글로벌화 지원 △연구개발(R&D), 지식재산권 사업화 지원 강화 △지방·창업기업 중심으로 민간 벤처투자시장 보완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의 완전한 회복 지원 △디지털 전환을 통한 대고객 서비스 혁신이다.
5대 분야 14대 세부산업은 △첨단제조(항공우주, 차세대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재·부품·장비) △에너지(차세대 원자력, 미래 에너지) △디지털·통신(디지털 헬스, 미래 네트워크) △자동화(인공지능, 모빌리티, 로봇) △바이오(레드바이오, 융합바이오)다.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맞춤형 자금지원도 실시한다. 원전 관련 제품·용역·서비스 등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기업당 최대 100억원의 특례보증을 지원한다.
또 중소벤처기업의 스케일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 기업의 성장단계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과 해외진출보증을 마련한다.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까지 완결형 벤처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업력이나 매출 실적 등 기업의 성장단계별 특성을 반영해 창업연한 및 기술성장성 수준에 따라 사전한도를 차등하되, 성장·도약기업에 대한 지원한도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출기업에 해당하는 경우 수출단계별 지원체계를 도입해 필요자금을 적기에 조달할 수 있도록 우대지원한다.
아울러 기보는 R&D보증과 지식재산보증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기술거래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AI기반 특허자동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지식재산권(IP) 보증 지원 규모도 단계적 늘릴 계획이다. 기술신탁제도를 활용한 상생형 기술거래·인수합병(M&A)도 돕는다.
이와 함께 지방·창업기업을 중심으로 벤처투자시장을 보완하기 위해 보증과 투자가 융합된 복합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그 외 미래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지방·창업기업 중심으로 보증연계 투자, 팩토링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혁신금융지원에도 힘쓴다.
◆ 10월 중 새출발기금 업무협약 가입…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돕는다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의 완전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해 만기연장과 기업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새출발기금을 통한 채무조정에도 적극 협조한다. 다음 달 중 새출발기금 업무협약에 가입할 예정이다.
디지털전환을 통한 대고객 서비스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와 AI가 협업한 기술평가시스템을 전면도입하고, 전자약정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로봇을 활용한 업무자동화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공학박사, 회계사 등 전문인력 중심의 기동반(Alpha팀)을 운영해 기술혁신기업이 처한 복합적 기술경영애로를 미래전략산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술혁신기업의 신속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기보는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1989년에 설립됐다.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 업무감독권이 이관됐다. 이후 보증지원 외에 기술신탁·보호, 기술거래 등 신규업무를 추가해 ‘기술혁신’과 ‘기술금융’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 기능이 확대됐다.
특히 기보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소벤처기업에 약 118조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기술기업에 보증과 연계해 총 209개 기업에 1622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예비유니콘 96개사에 5786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기술금융 종합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새 정부 국정과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