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가 백신 도입에 기존 백신 활용도 난처···결국 폐기 수순
2022-09-14 16:53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새로운 백신의 등장으로 하반기 기존 백신 소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접종 독려와 해외 공여 등의 방안이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데다 해외에서도 백신 물량이 충분한 상황이라 일부 물량은 결국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2가 백신(개량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가 이뤄지면서 이르면 10월부터 해당 백신으로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화이자가 개발한 BA.1 기반 2가 백신에 대해서도 품목허가를 심사하고 있어, 사용 승인 결정이 나는 대로 하반기 접종에 활용될 전망이다.
문제는 백신의 유효기간이 6개월에서 최대 1년이라 접종률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백신이 도입되면서 기존 백신 재고는 더 쌓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국내에는 1420만8000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남아 있다.
상반기에도 이미 많은 백신 물량이 폐기 수순을 밟았다. 추진단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전체 백신 도입물량 1억 4584만 회분 중 529만 회분(3.6%)을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한 바 있다. 특히 국내에 가장 늦게 도입된 노바백스의 폐기율이 61.4%로 나타났다. 전체 백신 도입물량의 폐기율이 3.6%인 것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유통 중인 잔여 노바백스(32만 회분)의 유효기간도 오는 10월까지여서 해당 백신 폐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접종률도 저조해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정부는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분 구매계약을 했고, 지난 2일 초도물량 60만9000회분이 출하됐다. 이 백신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예약자는 79명이었고 누적 접종자는 8명을 기록했다. 추석연휴 백신 접종 자체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한 자릿수에 머무른 이유도 있겠으나, 이미 18세 이상 성인의 1·2차 기초접종률이 97%에 육박하기 때문에 접종 대상 자체가 많지 않다.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 성인의 기초접종에만 사용되고 있다. 향후 추가 접종에 활용된다고 해도 접종률이 급격하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백신 공여 등 다른 방안이 필요한 셈이다.
화이자와 이번 3분기 백신을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것도 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얀센 400만회분과 코백스를 통한 1265만회분에 대한 도입 계약을 각각 취소했고, 노바백스 3767만회분의 추가 공급도 내년으로 미뤘다.
글로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세계에서 최근 수요가 급감한 코로나19 백신 수천만 회 분량이 폐기되고 있다. 백신이 부족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와 달리 공급이 늘고 접종자도 많아져 미사용 백신 폐기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20년 말 이후 공급된 백신의 11.9%인 9060만 회분이 폐기 처분됐다. 접종 완료자가 늘면서 폐기 속도가 더 빨라져 5월 말 이후로만 12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이 버려졌다. 독일 보건당국도 6월 말 유통기한이 만료된 390만 회분 코로나19 백신을 폐기했다. 캐나다는 120만 회분 백신을 처분했고, 유통기한이 만료된 백신 1360만 회분을 더 폐기할 예정이다.
제약회사도 다를 바 없어서 모더나는 최근 3000만 회분의 백신을 처분했다.
14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BA.1)에 대응하도록 개발된 모더나의 2가 백신(개량 백신)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가 이뤄지면서 이르면 10월부터 해당 백신으로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화이자가 개발한 BA.1 기반 2가 백신에 대해서도 품목허가를 심사하고 있어, 사용 승인 결정이 나는 대로 하반기 접종에 활용될 전망이다.
문제는 백신의 유효기간이 6개월에서 최대 1년이라 접종률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새로운 백신이 도입되면서 기존 백신 재고는 더 쌓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국내에는 1420만8000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남아 있다.
상반기에도 이미 많은 백신 물량이 폐기 수순을 밟았다. 추진단에 따르면 올 7월까지 전체 백신 도입물량 1억 4584만 회분 중 529만 회분(3.6%)을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한 바 있다. 특히 국내에 가장 늦게 도입된 노바백스의 폐기율이 61.4%로 나타났다. 전체 백신 도입물량의 폐기율이 3.6%인 것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유통 중인 잔여 노바백스(32만 회분)의 유효기간도 오는 10월까지여서 해당 백신 폐기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접종률도 저조해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우려가 있다. 정부는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분 구매계약을 했고, 지난 2일 초도물량 60만9000회분이 출하됐다. 이 백신의 유통기한은 6개월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예약자는 79명이었고 누적 접종자는 8명을 기록했다. 추석연휴 백신 접종 자체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한 자릿수에 머무른 이유도 있겠으나, 이미 18세 이상 성인의 1·2차 기초접종률이 97%에 육박하기 때문에 접종 대상 자체가 많지 않다. 스카이코비원은 18세 이상 성인의 기초접종에만 사용되고 있다. 향후 추가 접종에 활용된다고 해도 접종률이 급격하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백신 공여 등 다른 방안이 필요한 셈이다.
화이자와 이번 3분기 백신을 공급하지 않기로 한 것도 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얀센 400만회분과 코백스를 통한 1265만회분에 대한 도입 계약을 각각 취소했고, 노바백스 3767만회분의 추가 공급도 내년으로 미뤘다.
글로벌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 세계에서 최근 수요가 급감한 코로나19 백신 수천만 회 분량이 폐기되고 있다. 백신이 부족했던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와 달리 공급이 늘고 접종자도 많아져 미사용 백신 폐기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020년 말 이후 공급된 백신의 11.9%인 9060만 회분이 폐기 처분됐다. 접종 완료자가 늘면서 폐기 속도가 더 빨라져 5월 말 이후로만 1200만 회분 이상의 백신이 버려졌다. 독일 보건당국도 6월 말 유통기한이 만료된 390만 회분 코로나19 백신을 폐기했다. 캐나다는 120만 회분 백신을 처분했고, 유통기한이 만료된 백신 1360만 회분을 더 폐기할 예정이다.
제약회사도 다를 바 없어서 모더나는 최근 3000만 회분의 백신을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