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는 최근 백도명 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을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백 교수는 30년 넘게 안전보건을 연구한 과학자이자 활동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런던대 산업보건학 석사를 거쳐 하버드대 산업보건학 박사를 마쳤다. 이후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학과 및 환경보건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등을 역임했다.

백 교수는 직업과 환경으로부터 노출되는 발암물질로 인한 암 발생과 관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한국의 직업성 암과 환경성 암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석면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연구와 이와 관련된 시민사회 활동을 통해 1980년대까지도 관리되지 않았던 석면 제품 제조를 2009년 금지하는데 기여하고 환경부의 석면 구제법 제정에도 일조했다. 

또 반도체 제조 작업환경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해 반도체 산업 내 조혈기암을 직업병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했으며, 이외에도 원전 주변 주민들의 암 발생, 라돈 침대 사용자들의 암 발생 등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경 피해자들의 피해 양상을 드러내는 활동을 전개했다. 이에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선정한 ‘2020년 대한민국 인권상’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백 교수는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에서 연구 및 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