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매출 59조원···K-배터리 3사 합산 점유율 CATL보다 낮아

2022-09-13 15:10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59조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 기업이 상당수 점유율을 가져가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1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BEV·PHE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435만대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전기차용 배터리(팩 기준) 매출 총액은 427억3000만 달러(약 58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글로벌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130억 달러(약 17조9000억원)로 전체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58억4000만 달러(약 8조원)를 기록해 14%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이어 3위 중국 BYD(5조3000억원·9%), 4위 삼성SDI(4조1000억원·7%), 5위 일본 파나소닉(3조원·5%), 6위 SK온(2조8000억원·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매출액은 108억9000만 달러(약 15조원·26%)로, CATL 한 곳의 매출보다 적었다.

아울러 업체별 평균 배터리 팩 판가는 삼성SDI가 kWh(킬로와트시)당 183달러로 가장 높았다. 이는 삼성SDI가 배터리 평균 판가가 높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용 판매 비중이 비교적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주로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판매가격 영향으로 평균 판가가 kWh당 112달러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kWh당 평균 판가는 LG에너지솔루션 150달러, CATL 125달러, SK온 119달러 등으로 분석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는 추세라 더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