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수산물 양식업 피해 1392억원...기후 위기 탓

2022-09-10 16:55
"이상기후 피해 지원대책 강구해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신정훈 의원실]


기후 위기로 인한 수산물 양식업 피해가 최근 10년간 1000억원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수온 변화 및 이상기후로 인한 양식업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상기후로 인한 양식업 피해액은 1392억원에 달했다. 전체 피해액 중 89%는 고수온에 의해 발생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실제로 연도별 이상 고수온 현상 이외에도 최근 10년간(2012~2021년) 우리나라 해역의 평균 수온은 0.96도 상승했다. 해역별로는 동해가 1.72도, 서해가 0.65도, 남해가 0.52도 상승하며 수온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와 수온 변화에 의한 수산업 피해가 가시화되면서 정부 대책의 중요성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수부가 2019년 12월 펴낸 '수산 분야 기후백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수온 상승의 지속 등으로 인해 양식업 및 연근해어업의 재배치 필요성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 의원은 "기후 위기는 이미 우리 어촌과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고, 앞으로 그 피해의 규모 또한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수산업, 양식업 피해에 대한 정교한 예측 모델을 만들고 적극적인 피해지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10년간 수온 변화 및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현황[표=신정훈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