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명절 연휴 약국 대체재 역할 '톡톡'..."추석에 소화제 판매량 늘어"

2022-09-10 09:50

편의점 상비약 제품 모습 [사진=BGF]



편의점이 추석 연휴 약국 대체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명절 기간 연중무휴와 당번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문을 닫는 약국과 달리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는 감기약과 소화제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명절 연휴에는 소화제 매출이 평소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등 주요 편의점에서 명절 연휴 상비약 매출이 증가했다. 

먼저 CU에서는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6.5%, 2019년에는 10.5% 각각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20.5% 매출이 늘었다.

2020년에는 5.6% 늘어나는 데 그치고 2021년에는 8.1% 감소했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때를 제외하고는 평균적으로 매년 전년 대비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셈이다.

명절 연휴에는 특히 소화제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전체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에서 소화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이지만 연휴 기간에는 35%까지 늘어난다.

GS25에서도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안전상비약품의 매출이 122% 증가했다.

편의점들은 추석을 혼자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매년 명절 음식으로 구성된 도시락도 내놓고 있다.

올해도 CU는 소갈비 도시락과 소고기 골동반 도시락을, 이마트24는 모둠전과 삼색나물, 잡채 등으로 구성된 '한가위한상도시락'을 내놨다. GS25 역시 비빔밥과 모둠전 등으로 구성된 '오색한가위도시락'을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명절 연휴 기간에는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도 늘어나는 등 '생활 밀착 플랫폼'으로서 편의점의 역할이 두드러지는 시기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 관계자는 "명절 연휴에는 근린생활시설들이 대부분 휴무하면서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