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근로자 정규직 43% 그쳐…월급여 230만원
2022-09-09 16:04
장애인고용공단 '2021년 장애인고용패널 조사'
비정규직 56.4% 차지…"임금 수준 개선해야"
비정규직 56.4% 차지…"임금 수준 개선해야"
장애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정규직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임금 수준 개선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9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2021년 장애인고용패널 조사' 결과 국내 장애인 임금근로자 가운데 정규직은 43.6%, 비정규직은 56.4%로 나타났다.
다만 본인이 비정규직이라고 생각하는 장애인은 46.2%로 비정규직 인지 비율이 낮았다. 장애 여부가 비정규직 근로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6.1%였다.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일자리 처우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임금 수준 개선'(58.2%)을 꼽았다. 또한 '근로 조건 개선'(12.4%), '근무 환경 개선'(9.4%), '사내 복리후생제도 적용'(8.6%)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장애인 임금근로자 일자리는 민간회사 또는 개인사업체가 69.1%로 가장 많았다. 복지관 또는 직업재활시설·단체·협회나 재단·사단법인 등은 7.7%,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창출한 재정지원 일자리는 7.0%, 공공기관·공기업은 4.8%였다.
현재 일자리 평균 근무 기간은 111.71개월(9.3년)이다. 주 평균 근무일은 5.04일,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7.68시간으로 추정됐다.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30만4300원으로 추정됐다. 기본급과 상여금, 성과급, 수당 등을 포함한 세전 금액이다. 구간별로는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이 29.6%, 1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이 27.6%,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이 20.7%,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이 9.6%를 차지했다.
현 일자리에서 '퇴직금(퇴직연금)'을 받을 수 있는 비율은 61.9%에 그쳤다. 상여금(48.0%)이나 시간외수당(44.0%), 유급휴일 휴가(43.4%), 병가(상병휴가·39.5%)를 제공하는 직장은 절반을 밑돌았다. 출산휴가·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일자리는 27.8%뿐이었다.
지금 일자리를 선택한 이유로는 '대안이 없어서'가 2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내 능력 수준에 맞아서'(21.8%), '근로 조건·작업 환경이 마음에 들어서'(12.7%), '주변 사람 권유로'(9.9%), '오래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서'(9.3%) 등이었다.
이번 조사는 15개 법정장애 유형 중 하나 이상의 장애를 지닌 만 20∼69세 등록 장애인 457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