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과학의 계보 보여주는 초대형 인터뷰 프로젝트 '최준석의 과학 열전'
2022-09-08 16:31
<물리 열전> 상하권과 <천문 열전> 발간…물리학자·천문학자 62명 인터뷰
과학에 푹 빠진 문과 출신 기자가 전하는 지금껏 몰랐던 진짜 ‘과학자’들의 삶을 전하는 책이 나왔다.
㈜사이언스북스는 지난 30일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냈고 현재 보건 의료 전문 정책지인 ‘더메디컬’의 편집장으로 재직 중인 최준석 기자의 신간 <물리 열전> 상하권과 <천문 열전>을 발간했다.
‘최준석의 과학 열전’이라는 시리즈의 1, 2, 3권이다. 정치부 기자로, 해외 특파원으로, 국제 전문 기자로, 시사 주간지의 편집장으로 40년 가까이 취재 현장에서 예리한 필봉을 휘둘러 온 베테랑 기자가 대한민국 과학계를 대표하는 물리학자와 천문학자 62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취재한 기록을 책에 담았다.
또한 전 세계 천체 물리학계 대부분의 학자가 동의하는 암흑 에너지 연구에 대해 과감하게 반론을 제기하고 그 연구에 노벨상을 준 노벨상 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이영욱 연세대 교수 등 성별, 나이, 세대, 지역을 불문하고 현대 과학의 최전선에서 궁극의 질문을 던지고 있는 물리학자와 천문학자들을 만났다.
최 기자는 뒤늦게 과학에 푹 빠져 과학 교양서에 대한 독후감을 모은 <나는 과학책으로 세상을 다시 배웠다>라는 전작으로 과학 짝사랑을 고백한 바 있다.
물리학자와 천문학자에서 시작했지만, 화학자, 수학자, 생물학자로 그 분야를 확대해 갔다. 그리고 정년 퇴직 이후에도 온라인 과학 전문지 ‘헬로디디’(대덕넷)에서 ‘수학자 열전’을 연재 중이다.
“재밌다! 과학이”이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최 기자는 과학책을 읽고 과학을 취재하고 과학자들의 만나면 만날수록 이상한 것들이 생겼다. 과학자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스티븐 호킹 등 모두 외국 과학자들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과학은 어떨까. 한국에는 어떤 과학자들이 있고, 그들은 무엇을 연구하고 있을까? ‘최준석의 과학 열전’ 시리즈의 첫 3권의 책은 이 두 가지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여정의 기록이기도 하다.
과학에 문외한이었다는 것은 취재의 장벽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현장 연구자들이 오랫동안 잊고 있는 근본적인 연구 동기, 그들의 출발점이기도 했던 궁극의 질문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지렛대이기도 했다.
유럽 입자 물리학 연구소 CERN, 페르미 연구소와 같은 세계적 위상을 자랑하는 연구소에서 당당히 활약하고 있는 국내 입자 물리학자들, 반도체 강국의 미래를 좌우할 물질 물리학의 최전선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경쟁하며 반도체, 양자 기술 등을 발전시켜 나가는 물리학자들, 천문학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남들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으로 외계 행성과 우주의 기원을 찾아 나가는 한국의 천문학자들까지. 때로는 서로 경쟁하고, 때로는 함께 연구하며 전 세계 석학들과 어깨를 겨루는 한국의 과학자들을 두루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 정선 예미산 지하 1000m 지하에 건설된 암흑 물질과 중성미자 검출 실험실 ‘예미랩’, 대전에 건설 중인 중이온 가속기 라온(RAON) 건설 현장,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외계 행성 탐사 성과를 보여 주며 ‘제2의 지구’를 찾는 KMTNet 망원경 프로젝트 등 세계 수준의 국내 연구 시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