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 돌고 돌아 '윤핵관' 정진석...포스트 권성동 체제도 초읽기

2022-09-07 18:13
권성동, 오는 8일 기자회견 열고 공식 사퇴 예정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을 선택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관측되면서 '포스트 권성동' 체제도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75명은 7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연 뒤 박수로 장 부의장에 대해 임명을 추인했다. 이 중 비대위 전환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김웅 의원만 명시적으로 반대 의견을 전했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전하면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도 오는 19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일정은 비대위원 인선 이후 공식 출범 뒤 비대위원장이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 맏형'인 정 부의장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집권 여당을 안정시키겠다"며 "당의 확고한 중심을 세우겠다"며 새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그는 "지금 당내 혼란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할 수만 있다면 지금 몇 달간 이어진 당 내분과 분열상은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정 부의장은 "지금 비대위원장직은 '독배'라고 한다"며 "그러나 독배라서 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새 비대위 방향을 묻는 질문에 "권 원내대표가 네 번째 제안을 해서 수락했지만 멍한 상태라 정리해 봐야 할 것 같다"며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빨리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8일 오후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니 서둘러야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는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갈등 상황을 이어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주기를 요청드린다"며 "아직은 만날 계획이 없지만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