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짧고 혼잡한 명절…귀성길 서울~부산 9시간 50분, 귀경길은 8시간 50분
2022-09-08 06:00
추석 연휴 4일간 모든 차량 통행료 면제·버스전용차로제 '4시간 연장'
드론·암행순찰차 활용…음주·난폭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 집중 단속
드론·암행순찰차 활용…음주·난폭운전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 집중 단속
국토교통부는 이달 8일부터 12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해 시행한다. 7일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대책 기간 중 총 3017만명,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귀성객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 귀경객은 11~12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별로는 추석 당일인 10일에 758만명이 이동해 교통 혼잡도가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책 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하루 평균 약 542만대로 예측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13.4%, 평상시 주말보다는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승용차를 이용해 귀성할 때 전망되는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 등이었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 5시간 20분 등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이에 대비해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687칸)하고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며 지원 인력 1900여 명을 추가 배치해 혼잡에 대비한다.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과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에 안내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곳에 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에는 수시 소독과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9일 0시부터 12일 24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2020년 설 연휴 이후 중단됐다.
고속도로 불법 행위 단속도 강화한다. 정부는 고속도로 나들목(IC)과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단속하고,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50대를 띄워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국민들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이어진다. 서울 지역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하여 귀경하는 시민들을 위해 10일과 11일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 시간을 2시간 연장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버스와 철도, 항공기 등 운행 횟수도 늘린다. 고속버스는 예비 차량을 투입해 수송능력을 23% 확대하고, 철도는 평시 공급 좌석보다 일평균 2만석을 더 확보한다. 국내선 항공편 역시 평소보다 일평균 1만석을 늘려 공급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서는 보험사와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고속도로 IC 인근 지역에 중증 외상환자 이송을 위한 헬기 이착륙장을 488곳을 확보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서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등 지난 8월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방역 메시지를 꼭 준수해야 한다"면서 "자가용으로 이동할 때는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혼잡시간대를 피해 출발하고, 고향 가는 길 안전 운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