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참변…2명 생존·7명 사망
2022-09-07 07:48
차 빼려다 지하 주차장에 갇힌 아파트 주민들
생존자 2명, 에어포켓 추정 공간서 구조 기다려
생존자가 전한 심경 "아이들 때문에 포기 안 해"
생존자 2명, 에어포켓 추정 공간서 구조 기다려
생존자가 전한 심경 "아이들 때문에 포기 안 해"
제11호 태풍 힌남노 여파로 침수된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민들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차를 빼러 지하주차장에 내려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된 주민 9명 중 2명은 생존한 상태로 구조됐지만, 나머지 7명은 모두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7일 소방당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오전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생존자는 39세 남성 전모씨와 52세 여성 김모씨다. 실종 14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구조된 전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은 뒤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병원으로 가는 119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소방당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5분부터 이날 오전 2시 15분 사이 구조된 9명 가운데 생존자는 39세 남성 전모씨와 52세 여성 김모씨다. 실종 14시간여 만에 가까스로 구조된 전씨는 물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벗은 뒤 에어포켓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서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병원으로 가는 119구급차 안에서 아내에게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아이들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전씨가 주차장 입구까지 헤엄쳐 나오는 모습을 보고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 다른 생존자 김씨도 지하주차장 상부 배관 위 공간에 엎드려 있어 화를 피할 수 있었다. 상부 배관과 천장 사이 공간은 고작 30㎝에 불과했다.
하지만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0시 이후 발견된 숨진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찾았다. 또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하지만 70세 남성 1명, 65세 여성 1명과 68세 남성 1명, 신원 미상의 50대 남녀 각 1명, 20대 남성 1명, 10대 남성 1명 등 7명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0시 이후 발견된 숨진 남성 중 2명은 지하주차장 입구를 기준으로 직진했을 때 'ㄱ자'로 꺾이는 벽면 중간 지점에서 찾았다. 또 10대 남성은 1단지 뒤쪽 계단 부근에서 수습했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한편 침수된 지하 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규모로 차량 120여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 1차와 2차에 사는 이들 주민은 6일 오전 6시 30분께 지하 주차장 내 차량을 이동 조치하라는 관리사무실 안내방송을 듣고 차를 지상으로 빼기 위해 내려 갔다가 지하 주차장에 물이 거세게 들어차면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