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8~12일 '추석 특별교통대책' 시행...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버스전용차로제 4시간 연장

2022-09-07 11:00
귀성길 9일 오전, 귀경길 11~12일 가장 몰린다...하루 603만명 이동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강릉 6시간 5분 소요...임시화장실, 고속도로 추가 개통

[사진=게티이미지 뱅크]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에는 총 3017만명, 하루 평균 60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90.6%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 귀경은 11~12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성·귀경 및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추석날 당일과 11일에는 교통혼잡이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평균 차량대수는 약 542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3.4% 증가한 수치이며, 평시 주말(450만대)보다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추석은 귀성 기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이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에 대비해 휴게소·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687칸)하고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며 1900여명의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해 혼잡에 대비한다. 휴게소 혼잡안내시스템(20개소) 및 도로전광판(VMS)을 통해 혼잡정보를 사전 안내, 휴게소 이용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9개소에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에는 수시 소독 및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와 국도 4개 구간(28.5㎞)이 신설·개통된다. 국도37호선 영동-보은 등 2개 구간(7.8㎞)도 이 기간 임시 개통된다.

경부선 안성∼수원신갈 등 고속도로 110개 구간(1216㎞), 국도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국도 15개 구간(172.7㎞)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 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7개 구간, 67.6㎞)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 상·하행선에서는 연휴 전날인 8일부터 9월 12일까지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 운영한다.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완화를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재개하고, 자동차 제작사에서는 5~7일까지 3일간 자동차 무상점검도 실시한다. 

우선 9일 0시부터 12일 밤 12시 사이에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서울지역은 심야시간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 제고를 위해 10~11일 서울 시내버스·지하철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를 연장 운행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에는 버스, 철도, 항공기, 연안여객선도 증편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공동운수협정차량 포함 342대)을 투입해 운행횟수를 평시보다 일평균 1026회(4468→5494회) 늘려 수송능력을 23% 확대하고, 시외버스는 예비차량 591대를 확보하여 필요한 경우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이 기간 단속도 강화된다. 고속도로 나들목 및 휴게소 주변에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하고, 교통량이 집중되는 죽전휴게소 등 21개소에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50대를 배치해 과속·난폭운전 등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시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서는 보험사와 사고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고속도로 IC 인근 지역에 중증 외상환자 후송을 위한 헬기 이착륙장을 488개소 확보했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등 지난 8월 방역당국에서 발표한 방역 메시지를 꼭 준수해달라"면서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혼잡시간대를 피해 출발하고, 고향 가는 길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