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승인 인증' 획득

2022-09-06 14:50

현대글로비스가 길이 284m, 폭 42m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개발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중공업그룹과 공동 개발한 7만4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과 관련해 미국선급(ABS)과 마샬아일랜드 기국으로부터 기본승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기본승인 인증은 공식 기관으로부터 선박 개발 초기에 기술의 적합성, 안정성, 실효성을 인정받는 절차다. 이 인증은 향후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설계 과정에서 기술 표준이 될 전망이다.

이번 기본승인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선사로서 액화이산화탄소의 해상운송, 선박 운영 관련 제반 사항과 필요 제원 등 정보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세부적인 특성, 액화이산화탄소 선적·양하 시 필요사항, 운송 시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를 획득했다는 게 현대글로비스 측의 설명이다.

개발에 참여한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운항 중 탱크 압력을 유지해 화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는 화물저장시스템(CCS), 화물운영시스템(CHS) 등을 고도화하고 적재량이 극대화되도록 선박을 설계했다.

대량의 액화이산화탄소를 운송하기 위해서는 고압·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선박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킬 새로운 강재를 적용해 세계 최대 크기의 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목표가 된 탄소중립을 위해 필요한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 수요가 늘어나면서 액화이산화탄소 해상운송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이번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통해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 전용운반선을 통해 글로벌 선사로서 전세계 탄소 중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주원호 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제이슨 클립튼 사무엘 마샬아일랜드 기국 안전/기술 담당, 김태우 현대글로비스 해운사업부장, 가렛 버튼 미국선급 부사장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기본승인 인증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