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산업 나날이 성장…추정 규모만 6조3천억원

2022-09-06 09:23

야영의 인기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

야영의 인기는 코로나19 이후 더 뜨거워졌다. 추정되는 관련 산업 규모만도 6조를 웃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와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가 내놓은 '2021 캠핑이용자 실태조사' 결과, 야영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10% 가까이 성장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국민 야영 실태와 관련 산업 현황 파악을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캠핑(야영) 이용자 실태조사'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는 유·무선 무작위 전화 걸기(Random Digit Dialing, RDD) 활용 조사(이용자 모수 추정 조사)와 지난해 1회 이상 야영 경험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캠핑이용자 실태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조사 수행기관은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과 ㈜케이스탯리서치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8%이다.

야영의 인기는 코로나19 급증했으며, 이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조사 결과, 지난해 야영산업 추정 규모는 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5조8000억원)보다 8.2% 증가한 수치다.

전국에 등록된 야영장 수는 지난해 2703개에 달했다. 전년(2363개)과 비교해 14.4% 늘어난 수다.

지난해 야영 수요는 2020년 534만명보다 2.0% 감소한 523만명을 기록했지만, 코로나 특수로 인해 전년도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감소폭이 월등히 낮은 편이다.

지출비용도 늘었다. 지난해 가구당 야영 1회 시 지출액은 46만5000원이었다. 2020년(39만4000원)보다 18% 증가한 금액이다.

야영객 수가 감소했음에도 지출액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야영 환경이 '전문화·고급화'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다만 구매 비용은 1인당 연평균 41만8000원으로, 2020년(46만4000원)보다 9.9% 감소했다. 

야영의 인기는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야영을 계속할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89.3%가 야영 횟수를 늘리거나(30.4%) 현재 야영 횟수를 유지(58.9%)하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야영 참여율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응답자의 52.3%는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서라고 했고, 45%는 다른 형태의 국내 여행을 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참여했던 여타 여가활동에 다시 참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답한 이도 전체의 40.2%에 달했다.

야영 이용자들의 연간 평균 야영 횟수는 5.5회로 2020년(5.1회)보다 늘었다. 평균 야영 숙박 일수는 1.3일로, 2020년(1.6일)보다 소폭 감소했다. 야영을 즐기는 주요 연령층은 당일·숙박 포함해 30대(29.9%)가 가장 많았고, 40대(24.0%)가 그 뒤를 이었다. 20대는 18.7%에 그쳤다.

한편 반려동물을 키우는 야영객 중 69.2%는 야영할 때 반려동물을 동반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야영객들이 선호하는 숙박유형은 '일반텐트'가 58.0%로 가장 높았고, 캠핑카, 카라반, 트레일러가 16.3%로 그 뒤를 이었다. 고급 야영(글램핑)의 경우는 전체의 12%를 차지했다.

최근 야영 트렌드로 떠오른 차박 이용률은 전 국민의 4%에 불과했다.

야영장 선택 시 중요 고려요인(5점 만점)으로는 위생과 안전시설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 실제로 편의시설 청결관리(화장실, 샤워시설 등)가 4.42점으로 가장 높았고, 캠핑장 안전관리(4.22점)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