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역대급 힘난노…집하·하차 등 업무 중단해야"

2022-09-05 16:06
태풍 상륙에 택배·배달 노동자 안전 우려
추석 물량 몰리지만 안전조치 없어 위험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이 태풍 힌남노 여파로 택배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집하·하차 등 일부 업무를 중단해 달라고 정부 및 택배업체들에 요청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5일 성명을 내고 "역대급 규모의 태풍으로 택배 노동자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오는 6일은 추석 배송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날로, 안전조치가 없으면 일선의 노동자들은 심각한 위험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 우정사업본부,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 등 5개 택배업체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에 5일 집하 업무, 6일 하차 업무를 전면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배달 노동자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위험 요소가 사라질 때까지 업무를 중단해야 기후 재앙에 따른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플랫폼 업체가 태풍 피해 예상 지역에서의 배달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배달 노동자에게 일정 배달료를 보장해주는 '안전 배달료' 시행, 업체 측의 업무 중단 매뉴얼 마련, 고용보험을 통한 휴업 손실 금액 보상 등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