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美 타파스-래디쉬 합병법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출범…공동대표에 김창원·박종철
김창원·박종철 타파스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북미 웹툰 플랫폼 업체 '타파스 미디어'와 웹소설 지식재산권(IP) 기업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하고 신규 합병 법인인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와 박종철 카카오엔터 글로벌사업부문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아 법인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신규 법인으로 카카오엔터는 최대 규모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보유한 북미에서 '글로벌 슈퍼 IP 발굴 기지'와 'K-웹툰 전초 기지'라는 두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타파스와 래디쉬, 래디쉬 자회사인 판타지 서비스 우시아월드 간 IP 시너지를 극대화해 현지 웹툰·웹소설 시장 성장세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엔터는 앞서 미국판 노블코믹스로 글로벌 슈퍼 IP 발굴을 시작했다. 노블코믹스는 인기 웹소설을 웹툰화해 흥행시키면서 국내 웹툰·웹소설 시장 성장을 이끈 사업모델(BM)로 꼽힌다는 설명이다. 합병 법인 출범 이전에도 누적 조회 수 2000만회를 기록한 '끝이 아닌 시작(The Beginning After The End)' 등 인기 노블코믹스를 확보했다. 타파스엔터테인먼트는 래디쉬와 우시아월드의 결합 등을 토대로 노블코믹스를 적극적으로 론칭, 글로벌 IP 발굴에 힘쓸 계획이다.
더불어 10만여명 규모의 타파스, 래디쉬 현지 창작자 커뮤니티와 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북미 최고의 'IP 스펙트럼'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비전으로, 현지 창작자들과 유수 IP를 만들어가는 한편 현지 인기 작가들과 차기작 협업도 진행한다.
김창원 대표는 "합병으로 북미의 가장 프리미엄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플랫폼인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가 한 데 모이게 됐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북미 현지 내 최고 수준의 스토리 IP 스펙트럼과 대규모 현지 창작자 협업은 글로벌 독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북미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박종철 대표는 "'기다리면 무료' BM과 카카오엔터가 발굴한 웹툰들이 북미에서 흥행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듯이 타파스엔터테인먼트 출범은 카카오엔터의 역량을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펼쳐나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북미 현지와의 긴밀한 협업과 IP 파이프라인 구축, 양사의 운영 노하우 공유로 북미 K-웹툰 비즈니스 확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