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조직문화·인사제도 개선 위한 '노사 공동TFT' 운영 착수
2022-09-05 15:22
14주간 평가제도·보상체계 개선 모델 발굴
보험권 최초 컨설팅 업체 선정해 전문성 도모
각 6명씩 노사 동수로 이뤄져 객관성 확보도
보험권 최초 컨설팅 업체 선정해 전문성 도모
각 6명씩 노사 동수로 이뤄져 객관성 확보도
KB손해보험이 조직문화와 인사제도 선진화를 위해 보험권 최초로 노사간 공동TFT(태스크포스팀)를 운영 중이다. 그간 임금교섭 때마다 노사간 내홍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이번 TFT 운영을 통해 회사의 질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컨설팅 업체까지 TFT에 포함시키며 객관성과 전문성을 모두 갖춘 발전 방향이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2일부터 '노사 공동TFT'를 출범하고 사내 조직문화 개편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TFT는 14주간 평가제도, 보상체계 개선 모델 발굴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회사 측은 앞서 지난 6월 노사간 '2021년 단체교섭'을 타결하면서 '노사 공동TFT' 운영에 합의,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당시 노사는 합리적 관계 개선을 위한 '한마음 공동선언문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선언문에는 '회사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책임 실현', '회사·직원의 동반 성장', '임직원 모두가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일터 조성',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KB손보는 심의위원회를 거쳐 컨설팅 업체로 '콘 페리(Korn Ferry)'를 선정했다. 콘 페리는 지난해 KB금융그룹 조직문화 진단 수탁사로 선정돼 KB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아울러 다양한 금융산업 프로젝트 및 HR(임금·직급체계) 컨설팅 수행실적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컨설팅사 전문평가 기관인 AML은 콘 페리를 '글로벌 톱티어의 컨설팅사'라고 평하기도 했다.
KB손보는 공정성 확보를 위해 TFT를 노사 동일 인원으로 구성했다. 김기환 KB손보 대표와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각 6명씩 노사 동수로 이뤄졌다.
한편, KB손보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20차례에 걸쳐 지난해 분의 임단협 실무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김기환 대표가 직접 나서 갈등 진화에 나섰고, 결국 지난 6월 타결을 이끌어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