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미국 판매량 14% 증가…기아는 22% 늘어

2022-09-02 11:03
올해 월간 판매량 중 최대치...역대 8월 판매량 신기록도 경신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각각 6만9437대, 6만6089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3.5%, 22.4% 증가한 규모다.

도요타, 혼다 등 경쟁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8%, 37.7% 감소하는 등 미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 전체 판매량은 13만5526대로 작년 8월보다 17.7% 늘었다. 현대차·기아 모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동시에 역대 8월 중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눈에 띄는 것은 현대차그룹 판매량 중 RV 판매가 총 9만1800대로 작년 8월보다 26.7%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4만6413대, 4만5387대의 RV 판매량을 기록해 같은 기간 22.3%, 31.6%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5102대 팔리며 월간 판매 증가 연속 기록을 21개월로 늘렸다는 사실에도 주목한다. 제네시스의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1% 확대된 3만6973대를 기록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을 앞세운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도 눈에 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만4903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총 40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3.9% 급증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은 올해 들어 매달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0% 이상 성장하는 기록을 이어갔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8월까지 96만668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수치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 판매량은 50만4806대, 기아 판매량은 46만1878대로 같은 기간 각각 10.1%, 8.1% 감소했다.
 

[사진=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