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 환경문제 '경고'…"생태도시 만들겠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1일 "의정부를 생태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9월 미래가치 공유의 날 행사에서 '생태도시일까요'란 특강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의정부를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 시민들의 삶이 생태친화적인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강에서 세계경제포럼의 '2021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 세계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 해양수산개발원의 보고서를 차례로 예로 들며 "환경이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리스크 상위 5개는 모두 환경문제"라며 "이미 세계경제포럼 경고대로 급격하게 기후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생물다양성 위협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0년내에 지구촌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중 1~10위 기후변화 대응 실패, 생물다양성 감소, 천연자원 위기, 인간에 의한 환경 파괴, 기상이변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하다"며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톤으로 미국(93.8%)보다 50%, 일본(65.8톤)보다 100% 많다"고 경고했다.
또 "환경문제는 이미 생활 속으로 다가왔다"며 "폭염과 한파 등 기상이변이 우리 삶의 일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일상에 환경위기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급격한 산업화, 성장 위주 개발 정책, 물질 만능주의를 꼽았다.
그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 진행 과정에서 환경을 도외시했다"라며 "보행자보다 자동차를 위한 도로를 우선시해 대기가 오염됐고, 녹색공간이 돼야 할 하천을 복개해 도로와 주차장으로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정부가 생태도시로 나가기 위한 5가지 기본 방향을 밝혔다.
자연과 사람 가치 회복, 에너지 덜 쓰는 도시 시스템 구축, 지속가능한 발전 추구, 생태 적합 라이프스타일 전환, 시민사회 주도적 역할 등이다.
그는 "생태도시로 나가기 위해서는 자연과 사람이 조화되는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며 "실천하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과제로 녹색공간 확대, 하천공간 활용, 에너지 수요 축소 등을 제시했다.
그는 녹색공간 확대 방안에 대해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생태공간을 확대하고, 유휴부지를 토입을 매입해 공공 생태공간을 확보하겠다"며 "대표적인 사업이 장암수목원 조성"이라고 밝혔다.
장암동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99만㎡에 수목원을 조성해 힐링과 휴양, 환경교육, 식물 볼거리 등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하천공간 활용과 관련해서는 "하천 환경·수질 개선, 건천 개선 등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홍수·가뭄 예방의 치수를 기본으로 친수공간을 확대하겠다"며 "주민들의 운동 및 힐링 공간, 연인들의 데이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천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 수변공원을 확대해 하천을 공원하겠다"며 "하천별 특성을 잘 살린 다양성이 숨쉬는 하천을 만들어 시민 일상과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에너지 수요 축소 방안으로 '제로웨이스트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도시 시스템 구축, 보행자·자전거 중심 교통·도로 시스템 구축, 쓰레기 분리수거율 제공 등이 핵심이다.
그는 "시가 솔선수범해 종이 없는 회의, 일회용품 안쓰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며 "시민 대상으로도 지구환경 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민관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중립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