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페이스' 대신 '민간 우주 개발' 어떨까요

2022-08-31 10:17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대한민국의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KPLO)가 지난 8월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 스페이스(new space)’는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 개발을 이르는 말로 정부가 주도하는 우주 개발인 ‘올드 스페이스(old space)’와 대비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우주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이하 국어원)은 31일 “‘뉴 스페이스’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민간 우주 개발’을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8월 17일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뉴 스페이스’의 대체어로 ‘민간 우주 개발’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이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8월 19일부터 25일까지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9%가 ‘뉴 스페이스’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뉴 스페이스’를 ‘민간 우주 개발’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0.9%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뉴 스페이스’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민간 우주 개발’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