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보고, 걷고, 즐기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개막"

2022-08-28 14:21
매주 일요일, 10월 30일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뚜벅 뚜벅 걸어오고 있다. 사진 왼쪽은 전성수 서초구청장. [사진=서울시]


28일 반포 한강공원 잠수교에서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개막됐다. 축제는 이날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낮 12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따라서 이 기간, 이 시간만큼은 잠수교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축제에 참석해 "이 축제는 걷고, 보고, 즐길 수 있는 잠수교를 온전히 시민 품에 돌려주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잠수교에서 문화가 있는 ‘한강 위 산책’을 통해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색다른 한강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보행교(잠수교)를 통해 한강을 안전하게 건너보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서울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써 한강다리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조사한 결과 시민 10명 중 9명이 '걸으며 한강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보행교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잠수교는 국내 최초 2층 교량인 반포대교 아래층에 위치해 한강과 가깝고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의 대표 명소가 모여 있어 한강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잠수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선셋도 일품으로 꼽힌다. 또 2층 반포대교에서 양쪽으로 쏟아지는 달빛 무지개 분수도 장관이다.   
 
오 시장은 "한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잠수교’가 올가을 매주 일요일마다 차가 사라지고 사람만 다니는 보행교가 된다"며 "차 없는 잠수교에는 라이브 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야외 영화관 등이 채워진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 관광이 본격 재개되는 시점에 세빛섬, 달빛무지개분수 등 한강 대표 관광스폿이 모인 반포한강공원에 또 하나 이색명소를 더함으로써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는 차 없는 잠수교를 안전하고 자유롭게 걸으면서 △플리마켓 △거리공연 △푸드트럭 △야외 영화관 △포토존 등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소상공인 등 70개 팀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에서는 뜻하지 않은 보물을 만날 수 있고, 잠수교 곳곳에선 음악, 마술 등 다양한 라이브 공연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한강을 바라보며 먹는 푸드트럭 음식은 축제의 백미다. 이 밖에도 야외 영화관, 포토존, 체험존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한강 잠수교는 1976년 준공됐다. 국내 최초 2층 교량인 ‘반포대교’ 아래층에서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한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로 연결되고, 서울시 구간 한강다리 중 가장 짧아(길이 765m, 폭 18m)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이 찾는다.

잠수교는 홍수 때 수면 아래에 잠기도록 낮게 가설해 한강 수위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역할도 겸하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윤종장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 안전을 지키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한강 잠수교를 시민들이 온전히 누리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