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재차관 "외환시장 쏠림·투기 발생 땐 안정 조치"

2022-08-26 09:11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정부는 최근 원화 약세가 대외 요인에 있다고 진단하며, 외환시장에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되면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원화 약세는 우리 경제 기초 여건에 대한 신뢰 문제보다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 주로 대외 요인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외 여건이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외환시장 심리의 일방향 쏠림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쏠림이 발생하거나 투기적 움직임이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계획)을 재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방 차관은 전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선 "금리 인상폭(25bp·1bp=0.01%)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정된 모습이었으나 국채 금리 상승 등 시장별로는 차별화된 반응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관계 기관은 국채시장 상황과 미국 잭슨홀 미팅 결과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과도한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적기 대응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