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부서장 40% 물갈이..."69~71년생 부서장 전면 배치"

2022-08-25 14:16
25일 수시인사 단행...40대·여성 부서장 중용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체 부서장의 40%를 교체하는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 1969년~1971년생 직원을 주무 부서장에 전면 배치하고, 40대 부서장과 여성 부서장도 새로 중용했다.
 
금감원은 25일 부국장·팀장 19명을 국실장 승진자로 내정하고, 전체 국실장급 106명 중 38%인 40명을 교체하는 수시 인사를 했다.
 
1999년 금융감독원 통합 이전 기관 출신의 1969년~1971년생 직원들이 주무 부서장에 전면 배치됐다. 1969년생인 김준환 여신금융감독국장은 은행감독국장에, 최광식 회계조사국장은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에, 서정보 손해보험검사국장은 금융민원총괄국장에 중용됐다.
 
1970년생 중에선 안승근(자본시장조사국장→기획조정국장), 이창운(감독조정국장→감독총괄국장), 박지선(글로벌시장국장→보험감독국장), 이길성(저축은행검사국장→저축은행감독국장), 박용호 국장(전문사모운용사전담검사단장→기업공시국장)이 자리를 옮겼다. 1971년생인 황선오 공시심사실장은 자본시장감독국장을 맡는다.
 
이복현 원장은 부서장 신규 승진자 중 절반을 공채 중에서 선발했다. 금감원은 “연공서열 위주 인사관행에서 벗어나 조직 활력을 높이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채 부서장인 김성욱 인적자원개발실 팀장은 인적자원개발실 국장, 한구 특수은행검사국 팀장은 비서실장을 맡는다.
 
40대 부서장 중에선 박현섭 저축은행감독국 부국장이 상호금융국장으로 승진했고, 권영발 조사기획국 팀장은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 실장으로 승진했다.
 
여성 부서장 중에서는 윤정숙 금융투자검사국 부국장이 회계조사국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금감원 내 여성 부서장은 3명으로 늘었다.
 
금감원은 공매도조사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 조직개편은 원칙적으로 2023년 정기인사에서 실시할 예정이나, 현재 금융시장 상황에서 필수 불가결하다고 판단되는 공매도조사팀은 우선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