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4개사가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공급망을 구성하는 4개 그룹사가 협업을 통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관련 표준인증(ISO/IEC 5230)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인증은 오픈소스 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방지해준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 오픈소스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이 있지만 저작권 분쟁이나 보안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는 기업이나 개인 개발자의 오픈소스 사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해주는 규정이다.

인증은 4개사가 협력해 동시 취득했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부품 패키징, 양산으로 이어진다. 업계 최초로 자동차 공급망 전반에 걸친 오픈소스에 대한 공신력 확보와 오픈소스의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 수준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ISO/IEC 5230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채택한 유일한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국제표준이다. 오픈소스 정책과 프로세스 수립의 적정성부터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여부, 개발자 교육‧평가 등에 대한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해 인증여부를 평가한다.

현대차그룹의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은 이달 말 종합 포털 형태로 제공된다. 개발자에게 사용자 가이드를 제공하면서 오픈소스 활용 지원을 강화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과 상생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부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오픈소스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그룹을 넘어 자동차 산업 공급망 전체의 오픈소스 생태계 확장과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