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이어 적격대출 금리도 오늘부터 하향 적용…연 4.85→4.55%
2022-08-17 10:29
오늘부터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용 '주거 사다리' 상품인 적격대출 금리가 0.3%포인트 인하 적용된다. 같은 날 또다른 정책모기지인 보금자리론 금리 역시 최대 0.35%포인트 인하 적용돼 연말까지 유지되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고민하는 서민 실수요자 차주들의 부담이 일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정책모기지 상품인 '금리고정형 적격대출' 금리가 이날 4.55% 수준으로 책정 공시됐다. 적격대출 고정형 금리는 하루 전까지 이보다 0.3%포인트 높은 4.85% 수준이었다. 현재 적격대출 상품은 KB, 우리, 하나, 기업, 농협은행과 삼성생명 등 총 12개 금융회사가 취급하고 있다.
적격대출은 주금공이 서민들의 내 집 마련과 가계부채 구조 개선을 위해 만든 장기 고정금리 대출이다. 특히 주택가격 6억원 이하에만 적용되는 등 요건이 다소 까다로운 보금자리론과 달리 적격대출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면 받을 수 있고 주택규모 및 소득에는 제한이 없어 여타 정책금융상품 중에서도 가장 문턱이 낮은 상품으로 꼽힌다.
같은날 또다른 정책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금리도 기존 4.6~4.85%(만기에 따라 차등 적용)에서 최대 0.35%포인트 낮아져 4.25~4.55%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만기는 10년에서 최대 50년까지다. 본래 보금자리론 금리의 경우 매달 신규 산정되지만 당국이 현 수준의 금리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금리상승기에도 불구하고 정책대출을 고정된 금리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보금자리론 금리의 경우 국고채 금리가 정점을 기록한 뒤 하향되면서 상승 압박이 적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한국은행이 주금공에 내달부터 신청 접수가 이뤄질 안심전환대출 지원을 위해 1200억원 규모로 출자를 하고, 주택저당증권(MBS) 단순매매 허용을 통해 공급여건이 개선되면서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는 게 금융당국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