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총서 권성동 원내대표 재신임 결정…이준석 '즉각반발'
2022-08-16 19:03
이준석 "대통령·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
국민의힘이 16일 열린 의원총회를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결정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총에서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조해진 임이자 의원이 재신임을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의총 참석자 총 62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신임 안이 가결됐고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절차는 권 원내대표가 의총장을 퇴장한 상황에서 진행됐다.
앞서 당내 일각에서는 9급 공무원 비하 발언과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 파문 등으로 인한 권 원내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는 공개 비판 발언이 나왔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구체적인 숫자는 확인을 못했지만, 권 원내대표에 대해 찬성 쪽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다"며 "오늘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날이니까 비대위 출범할 때 저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님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비대위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4달 동안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책무를 맡아왔고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음을 솔직히 인정한다. 저의 거취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비대위로 이행과정에서 제가 해야만 하는 책무가 있었고, 저의 거취표명이 또 다른 분란이 될 수 있기에 말을 아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며 "정권교체에 담긴 국민의 염원을 해결하는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 이준석 전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내부총질 문자와 체리따봉 받은 걸 노출해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며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겁이니까?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이라고 지적했다.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코미디하세요? 도대체 뭐하고 계세요?"라며 "이쯤 가면 수해 망언을 한 김성원 의원까지도 감싸 주시려나요? 단합된 모습 보기 좋네요"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저 국민들 가슴에 천불을 지를 뿐 국회의원들끼리는 매우 따뜻한 국민의힘의 현실입니다. 매우 한심합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