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유통업계 오너 연봉 살펴보니...신동빈 103억 수령
2022-08-16 18:19
이재현 CJ 회장은 49억 보수로 받아
신동빈 롯데 회장이 올해 상반기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유통업계 오너(총수) '연봉왕'에 자리를 지켰다. 정용진 부회장 등 신세계 오너 일가는 상반기 총 79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게재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 상반기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7개사에서 모두 102억8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증가한 액수다.
신 회장은 2017년 한 해 동안 152억원의 보수를 받아 대기업 총수 보수 1위를 기록했고 2018년에는 구속수감으로 7개월간 급여를 자진 반납했음에도 78억1700만원으로 보수왕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급여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 성과에 대한 지주 상여가 올 초 지급되면서 총보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등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는 올 상반기 이마트·신세계 2곳으로부터 79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와 신세계로부터 총 22억540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고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이 회장과 동일한 금액을 지급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올 상반기 총 보수액은 49억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38억5000만원) 29% 늘어난 금액이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주식회사에서 20억8700만원을 받았고 CJ제일제당과 CJ ENM으로부터 각각 18억2000만원, 10억6100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10억3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상반기 15억4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는 전년(14억6200만원) 동기 대비 6% 늘어난 액수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교선 부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으로부터 각각 6억900만원과 5억8300만원을 받아 총 11억9200만원을 지급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보수로 17억4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1억2100만원) 대비 55.3% 증가한 금액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해 상반기에 약 24억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같은 수준이다.
편의점 업계 맞수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과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각각 11억7100만원, 5억49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