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2분기 영업손실 282억…적자 규모 2018년 이후 최저

2022-08-16 11:19
매출 전년比 15.6% 증가한 7077억

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고 영업적자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해 2분기 매출 7077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작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5.6% 증가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4218억원, 영업손실 5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 1779억원이었던 적자 규모를 올해 591억원까지 줄이며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결과다.

쌍용차는 판매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등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판매량 측면에서 지난해 1분기(1만8619대)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3% 많은 총 4만7709대를 기록했다. 수출도 지난 5월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를 넘어서는 등 작년 상반기 대비 42.7%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영업손실은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이전인 2018년 상반기(387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당기순손실도 2017년 상반기(179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출시한 토레스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계약 물량이 5만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달 2교대 전환, 휴가 기간 주말 특근 실시, 부품 협력사들과 긴밀한 공조 등을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 측은 “내수·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해 손익을 큰 폭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사진=쌍용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