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확산의 주역'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 교수 역량 강화한다

2022-08-09 09:31
'2022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대면과 비대면 병행 개최

'세종한국어1'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 학습자들 [사진=세종학당재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가 세종학당재단(이사장 이해영)과 함께 국내외 한국어 교육자들의 교수 역량을 강화하고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제이더블유(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2022년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하며 세종학당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2009년에 처음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는 세종학당 교원을 비롯한 국내외 한국어 교육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연수회다. 올해는 국내외 한국어 교원 약 500여명이 함께한다.
 
대회 개회식은 9일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원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 영상 상영과 국악인 송소희씨의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어 한국어와 한국문화 2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 ‘우수 교원 활동사례 공모전’ 수상자를 시상한다. 한국어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거점 세종학당 김명화 교원이, 한국문화 부문에서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종학당 유영 교원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아울러 2022년에 신규로 세종학당을 운영하는 기관을 대상으로 세종학당 지정서를 전달한다. ‘세계 속에 빛나는 세종 리더십’을 주제로 한 특강과 세종학당 ‘수강생’에서 ‘한국어 교원’이 된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 필리스 은디앙구 교원 이야기 등 전 세계 한국어 교원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대회 2일 차(10일)와 3일 차(11일)에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분야의 다양한 역량 강화 연수를 제공한다.
 
△지역별 세종학당 운영 현황과 발전 방향 △한국어 표준 발음 지도 방안 △효과적인 한국어 수업 홍보 방안 △한지의 역사와 문화꾸러미 제작과 실습 등 분과별 한국어·한국문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한류 확산과 한국어 교원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세종학당 우수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공로패를 수여한다.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따라 한국어 학습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한국문화 보급 기관 세종학당은 올해 19개국 23개소를 신설해 전 세계 84개국 244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생 수도 2007년 740명에서 2021년 8만1476명으로 늘어 15년간 누적 58만4174명에 이른다.
 
한국어 학습자 증가에 따라 문체부가 관리하는 국가 자격인 한국어교원 자격 취득자 수도 2007년 연 639명에서 2021년에는 8229명으로 약 13배 증가함에 따라 누적 취득자 수는 작년 기준 7만명을 넘어섰다.
 
전병극 문체부 제1차관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한류(케이) 콘텐츠처럼 한국어도 또 하나의 한류로서 세계인이 사랑하는 언어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습 콘텐츠를 확충하고, 교육 연수를 제공해 교수 역량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