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2분기 매출 4조5942억...전년 대비 22.3% 증가

2022-08-08 17:11

CJ제일제당 CI.[사진 = CJ제일제당]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3% 늘어난 4조59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은 약 65%를 넘어섰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3934억원(대한통운 제외 기준)을 기록했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 CJ제일제당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7조 51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4% 늘어난 5043억원이다. 

식품 사업부문 매출액은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조60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늘었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 사업이 성장과 수익을 이끌었다. 해외 식품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60% 이상 크게 증가했다. 미국(슈완스)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가에서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쳤고 비용구조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만두와 냉동즉석식품 매출이 각각 67%, 60% 늘었다. 
 
특히 2분기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약 47%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전년 대비 +21%)뿐 아니라 유럽(+28%), 중국(+32%), 일본(+16%) 등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식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1조3896억원으로 나타났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수요에 맞는 신제품을 출시하고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온라인∙B2B∙편의점 유통 비중을 확대한 것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과 효율적 자원 배분으로 전방위적인 비용 및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1조31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8% 늘었다.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2223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바이오 사업의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부재료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 시황이 좋은 북미와 남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고,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한층 강화했다"며 "또 제품과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고수익 스페셜티 제품의 신규 수요를 확보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668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3.9% 줄었다. 수익성 악화는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에 따른 것이라고 CJ제일제당 측은 설명했다. 다만 2분기 말부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사업국가의 축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분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경기 하락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 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와 편의점,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에서는 지난 5월 본생산을 시작한 해양 생분해 소재 PHA를 비롯한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