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휴가 복귀...20%대 지지율 반전 시작될까

2022-08-07 09:39
12일 전후 광복절 특사 대상자 발표...인적쇄신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3일 오후 서울 대학로 한 극장에서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뒤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8일 복귀한다. 휴가 중 직무수행 지지율이 20%대로 추가 하락한 상황에서, 광복절 특별사면과 취임 100일(17일) 등을 계기로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휴가 기간 서울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집중했다. 당초 지방에 2~3일 머물며 국민들과 만나는 계획도 검토했지만 막판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1명 대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24%였다. 부정평가는 66%로 4%포인트 상승했다. 취임 초 50%대였던 지지율이 3개월 만에 반토막을 기록한 것이다.

24%는 지난 19대 대선 때 홍준표 자유한국당 당시 대선 후보의 득표율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세 반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광복절 메시지, 취임 100일(17일) 메시지, 대통령실 인적쇄신 등의 방안이 거론된다.
 
우선 8·15 광복절 특별사면은 취임 후 첫 사면권 행사이며 '국민 통합'과 '경제 활력 회복' 등을 이유로 그 폭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2일쯤 대상자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는 이르면 9일 사면심사위를 열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한다. 사면심사위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이노공 법무부 차관, 신자용 검찰국장, 김선화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과 외부위원 5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통상 이틀에 걸쳐 심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올리면 대통령이 재가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
 
정치권 인사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최경환 전 의원, 남재준·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거론된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이 언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