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해외로 향하는 K-안마의자

2022-08-07 15:00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 8조원 추정…고령화 추세·코로나19 거쳐 급성장
바디프랜드·휴테크 등 안마의자 업체들, 미국·유럽 등 시장 확대에 사활

[사진=바디프랜드]

국내 안마의자 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부터 유럽 시장까지 판매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은 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급성장하는 안마의자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휴테크산업은 4일 독일과 안마의자 수출 계약을 맺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휴테크산업은 최근 독일 마사지세셀 웰트와 계약을 체결했다. 뮌헨, 베를린지역 기업 쇼룸을 중심으로 휴테크 안마의자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파트너사인 마사지세셀 웰트는 슈투트가르트에 위치한 기업으로 현지에서 해외 15개 브랜드의 안마의자를 유통하고 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말 휴테크가 ‘미국 CES 2022년 스마트 홈’ 분야에서 혁신상 수상 이후 양사 간 협의하에 진행됐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독일 소비자들에게 휴테크 안마의자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독일 수출 전략 품목은 ‘카이 GTS9 아트모션’이다. 휴테크는 시장 안착 이후 ‘카이 GTS7’ 등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휴테크 관계자는 “독일, 스위스 외에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스페인 수출에 대한 추가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하반기 해외에서 지속적인 확장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휴테크 안마의자의 우수성을 알려 나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테크는 스위스 올와스파와도 계약 직전 단계에 있다. 또 최근 남미 파라과이 안마의자 유통기업과도 수출 계약을 확정했다.
 
휴테크는 미국 내 안마의자 전문 유통기업 퍼니처포라이프(FFL)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뉴욕,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등 미국 11개 주 28개 매장에서 안마의자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 현지 판매 증대를 위한 마케팅 캠페인을 비롯해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및 서비스 트레이닝에 본격 돌입했다.
 

[사진=휴테크]

 
◆ 안마의자 1위 바디프랜드, 미국 시장 집중 공략
안마의자 업계 1위 바디프랜드도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베트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 국가에 안마의자를 판매 중이다.
 
주요 공략처는 미국과 유럽, 소득수준이 높은 동남아 국가다. 특히 미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미국 법인 매출은 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국내 매출에 비해 비중이 작지만 매년 미국 법인 매출은 늘고 있는 추세다.
 
바디프랜드는 미국 LA 지역에만 5개의 매장을 포진시켰다. 애틀랜타와 댈러스, 뉴욕에 직영 전시장을 3개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러시아와 싱가포르의 경우는 각각 GLED마스크, 냉온정수기를 판매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의료기기 제품 위주로 속도를 내고자 하며, 유럽의 경우 디자인을 중시하는 시장 특성을 고려해 디자인과 기능이 우수한 차별화된 제품 위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팬텀메디컬케어’ 등 의료용전자기발생기 3종을 2등급 수출용 의료기로 허가받았다. 또 이 제품들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1등급(클래스1) 의료기기로 등록했다. 미국 FDA의 의료기기는 1~3등급으로 구분된다. 1등급은 인체 건강·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주지 않는 단순한 용구들로 등록만 하면 판매 가능하다.
 
2020년 출시된 팬텀메디컬케어의 올해 4월까지 누적 매출은 2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과 4월 팬텀메디컬케어의 판매량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3.9%, 105.6% 늘었다. 이 제품은 목디스크와 경추협착증을 치료하고 근육통을 완화하는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