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신작 '탑', 토론토·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간다
2022-08-03 14:11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장편영화이자 김민희가 제작 실장을 맡은 '탑'이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영화 '탑'의 해외 배급사인 ㈜화인컷은 8월 3일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을 발표하며 홍상수 감독의 신작 '탑'의 초청을 공식 발표했다"고 알렸다.
올해 제70회를 맞이하는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는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영화제다. 홍 감독의 신작 '탑'은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20여 편의 영화들과 경쟁하게 된다. 지난 2016년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경쟁 부문에 올라 감독상인 '은조개상'을 받았고 2017년 '그 후', 2020년 '도망친 여자'로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나바 풀비(Giovanna Fulvi)는 "감탄을 자아내는 그의 작품세계군에 추가되는, 귀한 새로운 영화 '탑(WALK UP)'은 영화로 만들어진 보석이며, 그의 비주얼 일기에 더해지는 새로운 챕터이다. 영화는 이 한국의 거장이 우리가 익숙하게 느끼게 만들어 놓은 그 같은 공간들과 같은 인물들에게로 돌아간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멜랑콜릭한 부드러움이 인류애와 함께 스크린을 채우고, 홍상수 영화의 친숙한 풍경들과 여러 잔의 와인들 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들이 함께 한다"고 전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다. '탑'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홍 감독의 전작 '강변호텔'(2018), '그 후'(2017),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2016),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자유의 언덕'(2014), '우리 선희'(2013), '옥희의 영화'(2010),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해변의 여인'(2006), '생활의 발견'(2002), '오! 수정'(2000)이 초청받은 적 있다. '탑'은 12번째 공식 초청이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9월 8일~18일까지,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는 9월 16일~24일까지 열린다. 영화는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이후 올해 하반기 개봉하여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