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行에 중국의 대응법은?…시진핑의 '입'을 보라
2022-08-02 12:23
習 "전략적 침착함 유지, 제 할일 잘하자"
명보 "미국과 정면충돌 가능성 적어"
대만해협 장악력 강화…안보 주도권 확보
명보 "미국과 정면충돌 가능성 적어"
대만해협 장악력 강화…안보 주도권 확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돈다. 중국 외교부는 연일 미국에 경고하며 인민해방군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군사적 대응까지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명보는 2일자 사설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잇달아 발표한 연설문을 살펴보면 미·중 양국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은 적다고 2일 관측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당외인사 좌담회, 지도간부 세미나, 정치국회의, 통전공작회의, 건군절 리셉션 등 행사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했다.
명보는 시 주석의 중요 연설을 통해 중국의 외교 및 미·중 관계 판단,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이 가져올 후과(後果)를 간접적으로나마 짐작해 볼 수 있다며, 미·중 갈등 속 중국의 대응법은 “전략적 정력(定力, 침착함)을 유지하고 제 할 일을 잘하자”는 데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병법서인 손자병법에 나오는 '선전자, 치인이불치어인(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자신의 의도대로 상대를 움직이지, 상대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다)'처럼 미국에 휘둘리는 것을 경계하고 주도권을 잡아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보자.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당외 인사 좌담회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중국의 발전은 여전히 여러 가지 전략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서두를 띄우며 "어려움에 맞닥뜨리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전략적 정력(定力, 침착함)을 유지하고 제 할 일을 굳건히 하면 위기를 가라앉히고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선 27일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준비를 위해 열린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장관급) 지도간부 세미나에선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취할 전략적 임무와 중대한 조치를 언급하면서 “앞으로의 5년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전면적 건설을 시작하는 관건 시기”라며 “5년간 잘 발전하는 게 ‘두 번째 백년 목표’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백년 목표는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뜻하는 '중국몽(中國夢)'의 핵심 목표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이 마주한 발전의 새로운 전략적 기회, 새로운 전략적 임무, 새로운 전략적 단계, 새로운 전략적 요구, 새로운 전략적 환경을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근본은 중국이 제 할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 주석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나열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을 굳건히 수호했다"고 언급했는데, 명보는 "홍콩 국가안보법 수호를 제정·시행해 홍콩 정세를 확고히 장악했다"는 문구보다 먼저 언급된 게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그만큼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명보는 이로 미뤄볼 때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야말로 중국의 최고 핵심이익"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평화로운 발전이라는 전략적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겉으론 국내외 여론을 의식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경 대응을 거론하지만, 중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미국과 정면 충돌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설령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 하더라도 중국으로선 미국과 정면 충돌보다는 절제된 수준의 무력적 위협을 가하면서 대만 해협 장악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말처럼 국가 존엄성과 핵심이익을 수호하려면 우선 자국의 발전과 안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명보는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명보는 2일자 사설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잇달아 발표한 연설문을 살펴보면 미·중 양국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은 적다고 2일 관측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주 당외인사 좌담회, 지도간부 세미나, 정치국회의, 통전공작회의, 건군절 리셉션 등 행사에 참석해 중요 연설을 했다.
명보는 시 주석의 중요 연설을 통해 중국의 외교 및 미·중 관계 판단,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이 가져올 후과(後果)를 간접적으로나마 짐작해 볼 수 있다며, 미·중 갈등 속 중국의 대응법은 “전략적 정력(定力, 침착함)을 유지하고 제 할 일을 잘하자”는 데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병법서인 손자병법에 나오는 '선전자, 치인이불치어인(善戰者, 致人而不致於人, 전쟁을 잘하는 장수는 자신의 의도대로 상대를 움직이지, 상대에게 끌려 다니지 않는다)'처럼 미국에 휘둘리는 것을 경계하고 주도권을 잡아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보자.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당외 인사 좌담회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중국의 발전은 여전히 여러 가지 전략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서두를 띄우며 "어려움에 맞닥뜨리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전략적 정력(定力, 침착함)을 유지하고 제 할 일을 굳건히 하면 위기를 가라앉히고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선 27일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준비를 위해 열린 성부급(省部級·성장 및 장관급) 지도간부 세미나에선 향후 5년간 중점적으로 취할 전략적 임무와 중대한 조치를 언급하면서 “앞으로의 5년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의 전면적 건설을 시작하는 관건 시기”라며 “5년간 잘 발전하는 게 ‘두 번째 백년 목표’ 실현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백년 목표는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으로,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뜻하는 '중국몽(中國夢)'의 핵심 목표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이 마주한 발전의 새로운 전략적 기회, 새로운 전략적 임무, 새로운 전략적 단계, 새로운 전략적 요구, 새로운 전략적 환경을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근본은 중국이 제 할 일을 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 주석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나열하면서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을 굳건히 수호했다"고 언급했는데, 명보는 "홍콩 국가안보법 수호를 제정·시행해 홍콩 정세를 확고히 장악했다"는 문구보다 먼저 언급된 게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이 그만큼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명보는 이로 미뤄볼 때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야말로 중국의 최고 핵심이익"이라는 점에서 중국은 평화로운 발전이라는 전략적 기회를 소중히 여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겉으론 국내외 여론을 의식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강경 대응을 거론하지만, 중국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미국과 정면 충돌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설령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 하더라도 중국으로선 미국과 정면 충돌보다는 절제된 수준의 무력적 위협을 가하면서 대만 해협 장악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말처럼 국가 존엄성과 핵심이익을 수호하려면 우선 자국의 발전과 안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명보는 진단했다.
한편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2일 밤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앞두고 중국군은 무력 시위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일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모든 적을 매장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일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모든 적을 매장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