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가능성에 무게...미·중 긴장감 고조

2022-08-01 21:41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으로도 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CNN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2일 저녁이나 3일 오전에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대만 현지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머물 숙소도 몇군데 언급되는 이야기도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기에 앞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대만을 방문하면 심각한 후과가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자오 대변인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전화 통화 내용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중국이 전달한 강력하고 명확한 정보를 충분히 이해했다고 믿는다"며 "펠로시 하원의장이 만약 대만에 간다면 이는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으로,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제멋대로 짓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자오 대변인은 또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대응과 강력한 조처를 해 주권과 영토의 완전함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여부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개하면서 경고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대만은 실탄사격 훈련에 나서는 방식으로 응수했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이날부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을 방문하는 순방 일정을 진행 중이다. 당초 가능성만 언급됐던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중국의 대만을 사이에 둔 갈등이 자칫 무력 시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의 역내 움직임을 감시해 펠로시 의장을 안전하게 지킬 계획을 확보하는 데 쉴 새 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왼쪽)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이스타나 대통령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는 4일 한국을 방문, 김진표 국회의장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