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수교 30주년] "30년 넘어 300년 협력"...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본격화

2022-08-01 20:00
한덕수 총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한한 보반트엉 공산당 상임서기와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양국 간 경제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보트엉(Vo Van Thuong) 베트남 공산당 상임서기를 접견하고 한·베트남 양국 관계와 경제협력, 국제무대 공조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트엉 상임서기 방한을 환영하고 지난 30년간 정치·외교·경제 등 전방위적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온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한국과 베트남 간 우호 협력 관계는 30년을 넘어 300년 넘게 지속될 것"이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 베트남의 역할을 기대하고 전 세계적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교역, 투자, 첨단 기술, 금융 등에서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 등이 원활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은행 등 한국 금융기관의 베트남 추가 진출 확대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베트남의 적극적 지지를 요청했다.
 
트엉 상임서기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을 추진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연소 정치국 위원인 트엉 상임서기는 코로나19 이후 방한한 베트남 최고위급으로 차기 베트남 지도자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지난 5월 총리에 임명된 후 베트남과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달 5일에도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통화하면서 한국과 베트남 관계, 경제 협력, 2030 부산 세계박람회,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총리는 "양국 간 교역 규모 1000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찐 총리 역시 지난달 31일 하노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서 박노완 대사를 포함한 한국 기업·기관 관계자들과 만나 첨단 기술 투자 확대를 비롯해 현지 기업과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찐 총리는 "디지털 기술, 전자, 재생 에너지, 인프라 개발 등 첨단 기술과 혁신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과 투자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엉 상임서기를 포함한 대표단은 같은 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 한·베트남 의원친선협회가 마련한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만찬에는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기업인단체에서 추천한 중소기업 2곳을 포함한 6개 기업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