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최고위원 사퇴…"이준석 궐위 생길 때부터 고민"

2022-07-29 11:15
"마땅히 책임지고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 초래"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마치고 나와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80여일이 되도록 속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께 기대감을 총족시켜드리지 못한 것 같다"고 반성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에 끊어내지 않으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그동안 많은 애정과 열정으로 지적해주셨던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그런 많은 말씀들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대표의 공백사태, 궐위가 생길 때부터 고민을 해왔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회의원이자 최고위원인 한 사람, 개인 배현진으로서 결단했다고 생각해달라"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저희 당에 기회를 안겨주셨는데 그 기회에 200%, 단 100%도 만족스럽게 충족시키지 못했던 점에 대해 부족함에 대해 너무나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배 최고위원은 "저는 이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전직 당지도부 일원으로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우리 당이 활력 있게, 새로운 정부, 윤석열 정부와 함께 동력을 실어가며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뒤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제 몫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