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2분기 영업이익 4485억원...전년比 62% 증가

2022-07-28 17:48
물류 15%, 해운 158%, 유통 94% 등 전 부문 영업이익 골고루 성장

현대글로비스가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을 이뤄내며 회사 전체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8629억원, 영업이익 448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5%, 62.0% 증가한 규모다.

물류 부문은 국내 철강물류와 비(非)계열 매출 증가, 해외 부품 수출입과 해외 현지 내륙 운송 물류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2조370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625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14.9% 늘었다.

해운 부문의 경우 완성차 선적 물량 회복과 유가 상승분의 매출 반영, 운임이 높은 비계열·비자동차 화물 선적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1조1136억원,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0%, 157.5% 증가했다.

유통 부문의 경우 신공장향 반조립제품(CKD) 수출과 글로벌 중고차 사업이 확대되고 알루미늄, 전기동 등 비철 시세가 오른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부문 매출 3조3792억원, 영업이익 1928억원을 올려 작년 2분기보다 각각 16.9%, 94.2% 성장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하면서 자동차 생산·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우려된다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철강 사업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만큼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 사업 역시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회사는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미래 스마트 SCM(공급망 관리) 생태계 선점’을 기치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마트 물류 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고 아세안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태국 CP그룹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그린 물류, 스마트 물류, 신시장 발굴 등 다양한 사업모델 개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PCTC) ‘글로비스 센추리’호 [사진=현대글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