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1만4000건... 비상사태 곧 결정"
2022-07-22 07:46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 1만4000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하고 이 질병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이 1만4000건 발생한 점을 확인했고 이 질병에 따른 사망자가 아프리카에서 5명 나온 점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어 “21일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원숭이 두창 확산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현재까지 PHEIC가 유지되고 있는 건 코로나19가 유일하다. 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지난달에도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열고 PHEIC 선언 여부를 검토했으나 확산 수준이나 치명률 등에 비춰 아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전파력이 강하면서 전혀 새로운 다른 변이가 올 수도 있다”면서 “각국은 백신 접종을 비롯한 의료 대응 체계를 갖추고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지난 6월 22일 확진 판정 후 15일 만에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