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꽃집서 국화꽃 나눔... "어떻게 돈을 받나"
2022-07-20 11:01
인천 인하대 캠퍼스 인근 꽃집에서 국화꽃을 찾는 추모객에서 꽃을 무료로 나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인하대에 추모하러 가는 길에 근처 꽃집에서 국화꽃을 사러 들렀다가 무료로 받았다며 꽃집과 꽃 사진을 함께 올렸다.
A씨는 처음에 “국화 한 송이만 구매 가능할까요?”라고 물었는데 사장님이 “국화 한 송이는” 하며 머뭇거리길래 ‘한 송이는 안 파는가’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데 사장님은 “지금 추모하시러 오는 분들을 위해 국화꽃을 무료로 한 송이씩 나눠드리고 있어요”라며 정성스럽게 포장된 국화꽃 한 송이를 A씨에게 건넸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 언론 매체의 인터뷰를 요청받은 해당 꽃집 사장님은 “가게가 인하대 인근에 있다 보니 주 고객층이 인하대생들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 피해자가 인하대생인 걸 알고 너무 마음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사장님은 “어떻게 이 꽃을 돈 받고 팔 수 있겠냐”며 “많은 분이 위로하고 추모하면 좋을 것 같아서 한 일”이라고 했다. 사장님은 이번 주까지는 무료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인천시 인하대 캠퍼스 내 한 단과대학 건물에서 여성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가해자에게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혹은 강간살인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하고, 오는 22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