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렸어도 안심할 수 없다"... 확진자 폭증에 재감염 속출
2022-07-20 10:07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세가 커지면서 감염 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신규 감염자 100명 가운데 3명꼴로 재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까지 재감염 추정 사례는 누적 7만7200명으로, 7월 3일 0시 기준 수치(7만3821명)보다 3379명 늘었다.
7월 1주(3~9일) 1주일간 그만큼의 재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이 기간 3차 감염자는 10명(누적 108명)이 새로 나왔다. 7월 1주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의 더블링(1주일 전에 비해 신규 확진자 수가 2배로 증가)이 시작된 시점이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가 차지하는 비율은 2.88%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의 비율은 5월 1주에는 0.59%였지만 1달 후인 6월 1주에는 1.22%로 상승했고 6월 2주 2.03%, 6월 3주 2.63%, 6월 4주 2.94%로 계속 늘어난 뒤에는 더이상 늘지 않고 2%대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얻은 면역을 잘 뚫는 BA.5 변이가 사실상 국내 우세종으로 등극해서다. 올 초 5차 대유행 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던 이들의 면역이 시간이 가면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으로 얻은 면역의 지속 기간은 3~6개월로 추정된다. 단순 계산하면 3~4월 감염자는 오는 9~10월께면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BA.2(스텔스오미크론)가 우세종이 된 3월 20일 이후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람은 모두 5만935명이다. 이 중 1만200명은 오미크론(BA.1) 변이가 우세종이던 지난 1월 1일~3월 19일 처음 감염됐던 이들이다. BA.2가 우세종이 된 3월 20일 이후 첫 확진됐는데 이후 다시 감염된 사례도 2654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