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한국 역사상 첫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2-07-19 15:23

우상혁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은메달을 딴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육상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의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이다. 세계선수권대회 트랙·필드 종목에서 메달을 딴 한국 선수도 우상혁이 최초다.
 
하지만 우상혁이 높이뛰기에서 이 기록을 넘어서면서 ‘육상 불모지’ 한국에서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높이뛰기 종목으로 한정하면, 지난 1999년 세비야 대회에서 6위를 기록했던 이진택 이후 최고의 성적이다.
 
이날 우상혁은 2m19, 2m24, 2m27,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3에서 1,2차 시기를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바를 넘고 포효했다. 2m35도 2차 시기에 성공한 우상혁은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금메달을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바심은 2m19를 패스하고 2m24, 2m27, 2m30, 2m33, 2m35, 2m37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37을 1차 시기에 실패한 우상혁은 바를 높여 2m39로 승부를 걸었지만, 두 차례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도 끝내 바를 넘지 못하며 거수경례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을 세우며 역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인 4위에 오른 우상혁은 2021년 12월 미국으로 떠나 전지훈련을 했다.
 
우상혁은 올해 초 유럽으로 이동해 지난 1월 31일 체코 네비즈디(2m23·5위),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2m36·우승),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m35·우승), 3월 20일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우승) 등 실내 대회를 네 차례 치렀다.
 
한편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리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 건 지난 2011년 대구 대회에서 경보 20km에 출전한 김현섭의 동메달 이후 11년 만으로 우상혁의 은메달은 역대 최고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