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도 후끈한 프로젝터 시장…업계, 가정·상업용 수요 모두 잡는다
2022-07-20 15:00
프로젝터 수요↑…국내 가정용 시장, 올해 1000억원 돌파 기대감
프로젝터 시장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홈 엔터테인먼트의 한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정용 프로젝터가 전체 시장을 가열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프로젝터 시장의 성장세가 예견된다.
일반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시장을 주축으로 이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용 프로젝터까지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홈 프로젝터는 물론 상업용까지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다만 이미 외산 브랜드가 우위를 점한 상업용 시장에서 LG전자의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여전히 수요가 늘고 있다.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인기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영화를 보는 이른바 ‘홈 시네마족’이 늘면서 프로젝터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내 프로젝터 시장의 호황에는 가정용 시장이 한몫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올해 사상 최초 1000억원 규모를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해당 시장의 규모는 약 971억원으로 전년 911억원 대비 6.6% 성장했다. 1가구당 1대의 프로젝터를 구비해두려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홈 프로젝터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전체 프로젝터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PMA는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 프로젝터 시장의 규모가 2억7743만8596달러(약 365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2억3941만7765달러(약 3158억원)와 비교했을 때 약 16% 성장한 것이다. 올해 1분기도 7366만1275달러(약 972억원)를 기록했다.
이제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기업 간 거래(B2B)인 상업용 프로젝터 분야다. 상업용 프로젝터는 대부분 야외 혹은 빛이 밝은 장소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용 대비 밝기가 센 고휘도(4000안시루멘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을 말한다. 이에 고부가가치 특성으로 기업도 가정용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이날 한국엡손은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차세대 상업용 프로젝터를 공개했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올해는 엡손이 창립 80주년을 맞은 기념비적인 해다”라며 “오늘 소개하는 새로운 프로젝터는 중기 비전 엡손25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새 프로젝터에 대한 주요 발표를 맡은 김대연 한국엡손 이사는 “엡손 프로젝터는 20년 연속 프로젝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하는 것은 3LCD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3LCD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직접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회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터 크기가 중요한 이유는 경제성에 있다. 인건비가 획기적으로 줄고, 배송비와 창고 공간도 절약할 수 있다. 제품을 운반하고, 설치하는 데도 유리하다”라며 “무게는 기존 시리즈 대비 60% 줄여 24.4kg이다. 이는 액체 냉각 시스템 구조 개선 등 빈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며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엡손이 이날 공개한 프로젝터는 △EB-PU2220B △EB-PU2216B △EB-PU2213B 등 총 3가지 종류의 EB-PU2200 시리즈다. 이는 상업용임에도 기존 제품들 대비 아주 작고 가벼워진 무게를 특징으로 한다. 또 자체 기술인 3LCD 기술을 사용해 타사 프로젝터 대비 최대 3배가량 더 밝고 선명한 빛을 구현한다.
국내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은 사실상 이미 외산 브랜드가 점령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정용 제품만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가정용 및 상업용 모두 제품을 갖고 있으나, 해외 기업 대비 시장 진입이 늦어 국내 시장에서 해외 기업에 많이 뒤처져 있다.
다만 LG전자는 2020년 처음으로 상업용 프로젝터 브랜드인 ‘LG 프로빔’을 선보인 이후 해외 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P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고휘도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LG전자는 처음 일본 NEC를 제치고, 12.9%로 3위 자리에 올랐다. 엡손(29.2%)과 파나소닉(21.8%)이 1,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로젝터 시장에서 쌓아온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프리미엄 상업용 프로젝터 수요를 지속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여전히 상업용 프로젝터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1년 가정용·상업용 프로젝터 사업을 종료했으나,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따라 2020년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선보이며 다시 프로젝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가정용으로 더 프리미어 외에 휴대성에 주안점을 둔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만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의 재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일반 고객을 타깃으로 한 시장을 주축으로 이젠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상업용 프로젝터까지 주목받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 홈 프로젝터는 물론 상업용까지 공략하기 위해 나섰다. 다만 이미 외산 브랜드가 우위를 점한 상업용 시장에서 LG전자의 고군분투가 예상된다.
엔데믹에도 후끈 ‘프로젝터’ 시장…B2C가 한몫, “가정에 1대씩”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로젝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여전히 수요가 늘고 있다. 각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인기를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집에서 영화를 보는 이른바 ‘홈 시네마족’이 늘면서 프로젝터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국내 프로젝터 시장의 호황에는 가정용 시장이 한몫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올해 사상 최초 1000억원 규모를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해당 시장의 규모는 약 971억원으로 전년 911억원 대비 6.6% 성장했다. 1가구당 1대의 프로젝터를 구비해두려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수요가 지속 상승하고 있다.
홈 프로젝터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 전체 프로젝터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PMA는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 프로젝터 시장의 규모가 2억7743만8596달러(약 365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2억3941만7765달러(약 3158억원)와 비교했을 때 약 16% 성장한 것이다. 올해 1분기도 7366만1275달러(약 972억원)를 기록했다.
이젠 상업용 시장 주목…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 “B2B 공략”
이제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기업 간 거래(B2B)인 상업용 프로젝터 분야다. 상업용 프로젝터는 대부분 야외 혹은 빛이 밝은 장소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용 대비 밝기가 센 고휘도(4000안시루멘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을 말한다. 이에 고부가가치 특성으로 기업도 가정용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새 프로젝터에 대한 주요 발표를 맡은 김대연 한국엡손 이사는 “엡손 프로젝터는 20년 연속 프로젝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1위를 유지하는 것은 3LCD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3LCD 원천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직접 설계하고, 제조할 수 있는 회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터 크기가 중요한 이유는 경제성에 있다. 인건비가 획기적으로 줄고, 배송비와 창고 공간도 절약할 수 있다. 제품을 운반하고, 설치하는 데도 유리하다”라며 “무게는 기존 시리즈 대비 60% 줄여 24.4kg이다. 이는 액체 냉각 시스템 구조 개선 등 빈 공간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며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엡손이 이날 공개한 프로젝터는 △EB-PU2220B △EB-PU2216B △EB-PU2213B 등 총 3가지 종류의 EB-PU2200 시리즈다. 이는 상업용임에도 기존 제품들 대비 아주 작고 가벼워진 무게를 특징으로 한다. 또 자체 기술인 3LCD 기술을 사용해 타사 프로젝터 대비 최대 3배가량 더 밝고 선명한 빛을 구현한다.
삼성은 ‘無’, LG는 ‘3위’…우위 점한 외산 브랜드와 ‘상업용’ 경쟁
국내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은 사실상 이미 외산 브랜드가 점령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현재 가정용 제품만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가정용 및 상업용 모두 제품을 갖고 있으나, 해외 기업 대비 시장 진입이 늦어 국내 시장에서 해외 기업에 많이 뒤처져 있다.
다만 LG전자는 2020년 처음으로 상업용 프로젝터 브랜드인 ‘LG 프로빔’을 선보인 이후 해외 기업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P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고휘도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LG전자는 처음 일본 NEC를 제치고, 12.9%로 3위 자리에 올랐다. 엡손(29.2%)과 파나소닉(21.8%)이 1, 2위를 차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로젝터 시장에서 쌓아온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앞세워 프리미엄 상업용 프로젝터 수요를 지속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여전히 상업용 프로젝터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1년 가정용·상업용 프로젝터 사업을 종료했으나,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따라 2020년 ‘더 프리미어(The Premiere)’를 선보이며 다시 프로젝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가정용으로 더 프리미어 외에 휴대성에 주안점을 둔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만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의 재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