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제2캠퍼스 부지 확보..."초격차 속도"
2022-07-18 16:23
바이오의약 제조·산업육성사업 통한 글로벌 바이오의약 선점 포석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기존 생산시설 규모를 뛰어넘는 제2 바이오캠퍼스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는 18일 인천시청에서 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 11공구 산업시설용지 35만7366㎡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삼성바이오 송도 사옥 인근에 있으며 매매대금은 4260억원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0월 사업자 공모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바이오를 선정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는 이번 부지 매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생산 시설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11공구에만 4개 공장을 건립해 5공구 1캠퍼스 이상으로 생산 설비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7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5공장도 올해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1~3공장 생산량은 연간 36만4000ℓ로 25만6000ℓ를 생산할 수 있는 4공장이 가동되면 총 62만ℓ에 달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이 가능해진다. 이는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생산량이다.
삼성바이오는 11공구 2캠퍼스 건립을 통해 연평균 400명 정도 고용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계약 체결 시점부터 10년 후인 2032년에는 총 4000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이 기대되며, 협력사를 통한 고용 창출 1000여 명과 건설인력 5000명을 포함하면 총 1만여 명에 이르는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