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신사업 열전] '1000조원대 수처리 시장을 잡아라'…치열해지는 사업 확장 경쟁

2022-07-15 07:00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각광…GS건설·SK에코 등 사업 추진 박차

서울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사진=최지현 기자(tiipo@ajunews.com)]

국내 건설사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수처리(하·폐수)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워터 마켓에 따르면 세계 수처리 시장은 2017년 880조원에서 2020년 940조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5년에는 1000조원, 2030년에는 1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처리 사업 확장 및 기술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해외 기업들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물의 가치가 20세기 블랙골드(Black Gold)를 넘어선다는 의미로, 이른바 ‘블루골드(Blue Gold)’로 일컬어지며 각광을 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에 따른 수요 증가, 자연 환경 악화 등으로 인한 물부족 현상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건자재 가격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처리 사업 비중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기업들의 핵심 의제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스페인 수처리 업체 이니마(Inima OHL) 인수를 완료하면서 단숨에 글로벌 수처리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두산중공업도 이미 해수담수화 플랜트 시장에서 세계적 강자로 위세를 뽐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환경처리시설(구 EMC홀딩스) 및 7곳의 환경처리 업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 삼강엠앤티를 인수하며 국내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수처리 사업에 뛰어들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