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현대차, '아이오닉6' 올해 국내 판매 목표 1만2000대

2022-07-14 14:03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6'를 공개한 가운데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가 올해 9월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에 유럽 일부 지역에, 내년 상반기 중에는 북미 지역에도 출시에 나선다.

차량 양산은 3분기인 9월부터 시작하며, 생산공장은 충남 아산공장이다. 올해 아이오닉6의 국내 판매 목표 대수는 1만2000대다. 아직까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생산 최적화 요건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양산 대수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각오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 전용전기차 최초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새롭게 추가 탑재한다. 허재호 현대차 준중형PM센터장은 “글로벌 공급 문제로 인해 올해 출시 차량에는 SK배터리를 적용하며, 내년부터는 LG 배터리를 적용할 것”이라며 “중국의 CATL 배터리 탑재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주행거리 확대에는 디자인의 힘이 크다고 강조했다.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이 공력(물체와 기체 사이에 작용하는 힘) 최적화를 위해 협업에 나선 결과, 524㎞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허 상무는 “공력 최적화를 위한 유선형 디자인과 최저 공력 계수, 구동 모터와 배터리 제어 효율 최적화, 차량의 구름 저항(rolling resistance) 최소화 등이 전비 향상을 이뤄냈다”면서 “새로운 배터리가 아닌 아이오닉5와 동일한 배터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용 타이어도 구름 저항을 개선해 전비 향상과 높은 수준의 승차감, 제동 성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 관련 제어 기술을 최신화할 수 있어 향후 추가적인 배터리 성능 개선도 이뤄낼 계획이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 부사장이 '아이오닉6' 디자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상우 기자]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 부사장은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의 디자인이 크게 다르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통적으로 많은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의 차인지 알아볼 수 있도록 ‘패밀리룩’을 써왔으나 이는 생산자 중심적인 생각”이라며 “아이오닉 브랜드는 전통적인 방식의 그릴 모양과 자동차 라인 등을 통일한 패밀리룩이 아닌, 넓은 실내 공간을 의미하는 ‘리빙 스페이스(거주 공간)’, 재활용 소재 활용 등 다른 의미의 패밀리룩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다음 전기차 차종을 묻는 질문에 “조만간 상품 계획을 전체 전략과 함께 말씀드릴 계획”이라며 “지금과 다른 부분으로 기대하고 있다” 답했다. 이어 “아이오닉6의 내년 글로벌 판매는 5만대 이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등 주력 시장 중심으로 판매 마케팅을 계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오닉6는 국내 공장의 물량만으로 공급이 가능하기에 국내에서만 생산할 것”이라며 “최근 이뤄진 국내 신공장 투자는 울산 공장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공장 투자 규모는 약 2조원 정도 생각하고 있고, 전동화 시대에 새롭게 국내 공장 중심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심도 있는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6'를 공개한 가운데 전 축구국가대표 박지성(왼쪽)이 등장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박지성의 깜짝 등장은 현대차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탄소 중립 월드컵을 위해 진행하는 '세기의 골' 캠페인에서 국내 홍보대사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