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尹 대통령, '아베 분향소' 조문..."한‧일 가장 가까운 이웃, 긴밀 협력 기대" 外

2022-07-12 22:07

[사진=아주경제DB]

 
尹 대통령, ‘아베 분향소’ 조문...“한‧일 가장 가까운 이웃, 긴밀 협력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조문하고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공보문화원에 마련된 아베 전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았다. 검은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의 안내를 받아 분향소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은 묵념을 한 후 조문록에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 아베 신조 전 총리님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유족과 일본 국민께도 깊은 위로를 표한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작성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아이보시 대사에게 “아베 전 총리의 서거 소식에 많은 충격을 받았다”며 “유족과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위로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이번 조문이 한‧일 양국이 가까운 이웃이자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는 사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또한 한‧일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기본금 9만8000원 임단협 잠정합의…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노조 찬반투표를 통해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 2019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다.
 
현대차는 12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15차 교섭에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4.3% 인상, 호봉승급분 포함)에 합의하는 등 노사 입장차이를 좁힌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기본급은 수당 1만원을 포함할 경우 10만8000원 인상이다.
 
또한 경영성과금 200%+400만원에 주식 20주(360만원 상당),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에 합의했다. 사측은 임금인상과 성과금 규모가 전년도 경영실적을 고려했으며, 최근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같은 대내외 지정학적 위험도를 반영해 전년 대비 연봉 9% 수준 증가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노사 합의 배경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급격한 전동화 흐름에 비춰 국내 공장의 미래 비전과 직원 고용 안정 확보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국내 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회사는 특별 합의서를 통해 내년 준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하고, 신공장으로의 차종 이관과 국내 공장 생산물량 재편성을 진행할 방침이다. 기존 노후 공장의 단계적 재건축도 이뤄진다.
 
이에 노조는 대규모 국내공장 투자 추진과 연계해 △유휴부지 및 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ᆞ품질 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비율 조정 및 시장 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사항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尹 대통령 “원전 생태계 복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구축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부처 업무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창양 장관에게 ‘원전 생태계의 조속한 복원’을, 이영 장관에게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여건 구축’을 각각 주문했다.

강인선 대변인의 이날 서면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산자부 보고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중기부의 보고를 받았다. 두 부처 모두 관계자 배석 없이 장관의 ‘독대’ 보고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창양 장관의 보고를 듣고 “규제 혁파, 연구‧개발(R&D) 지원, 첨단 인재 양성을 통해 성장지향 전략을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일감을 조기 공급하기 바란다”면서 “반도체 산업의 견고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아울러 “스페인 마드리드 정상외교와 연계한 원전, 방산, 인프라 수출에 관해 산업부가 중심이 돼 조기 성과를 도출하도록 진행하라”고 주문했고, 하절기 전력 수급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영 장관에게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므로, 협력업체의 납품 단가가 적정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상생협력 여건을 조성해달라”고 했다.

또 “기술탈취를 비롯한 중소기업의 사업의욕을 위축시키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절해달라”며 “스타트업 기업들이 강소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자금 지원, R&D 지원, 판로 지원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금융 채무 부담 완화,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 지원 등도 언급했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산업부는 성장지향 산업전략, 국익과 실용 중심의 통상전략, 안정적 에너지 공급 및 수요부문 혁신과 신산업 창출 등 산업부가 수행하는 핵심 정책과 국정과제 등을 중심으로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창양 장관은 “규제에 발목 잡힌 기업 투자 애로부터 신속히 해소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성장지향 산업전략으로 산업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며 “정상 세일즈 외교와 연계해 범부처 협업으로 패키지 딜, 맞춤형 수주전략으로 원전·방산·인프라 수출 등에서 조기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튼튼한 에너지 안보를 구축하면서 원전 생태계의 조속한 복원과 원전 수출을 통해 원전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