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득세 전면 개편 검토...월급쟁이 세 부담 줄어드나
2022-07-10 15:16
정부, 15년 만에 근로소득세 과표구간 조정 검토
물가 오르는데 소득세 그대로...사실상 증세 지적
물가 오르는데 소득세 그대로...사실상 증세 지적
윤석열 정부가 소득세제 틀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물가는 오르는데 과세표준(과표)과 세율은 그대로 유지되다 보니 같은 급여를 받아도 세금은 더 내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현행 소득세 과표와 세율을 전반적으로 손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과표 구간 조정을 검토하는 건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현행 소득세법은 8단계 과세표준 구간을 두고 6∼45%의 소득세율을 적용한다. 그동안 고소득층의 과표 구간이 일부 추가되거나 세율이 조정되긴 했지만, 서민이나 중산층이 다수 포함된 △1200만원 이하(세율 6%) △4600만원 이하(세율 15%) △8800만원 이하(세율 24%)는 15년째 그대로다. 같은 기간 물가가 연평균 1.3%씩 오른 점을 감안하면 과표와 세율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증세가 이뤄진 셈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과표 하위 구간을 세부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된다. 현 상태에서 과표를 일괄적으로 올리기만 하면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현재 37%나 되는 소득세 면세자를 더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하위 과표구간을 현행(1200만원)대로 유지하되 구간을 세분화하는 방안과 지금보다 낮은 하위 과표구간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