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국정원, 정치활동 시작…타깃은 문 전 대통령"

2022-07-07 11:18
라디오 출연해 "윤 대통령도 金여사 통제 못하는 것 같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국가정보원의 박지원, 서훈 등 전 국정원장 고발에 대해 비판하면서 궁극적인 타깃은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7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정원이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며 "국정원이 드디어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이 자기 조직의 전 원장을 고발할 때는 부인할 수 없는 혐의를 가지고 고발을 해야지, 해당 인사가 부인할 정도의 사안을 가지고 고발을 했다. 이건 명백한 정치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적이 없다"며 "정보기관이 어떻게 정보기관의 수장을, 전 세계 어느 정보기관이 저런 짓을 하나. 이 정권의 소위 권력기관, 검찰, 경찰, 국정원까지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무원 피격 사건의 타깃이 결국 문재인 전 대통령인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렇다"라고 동의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여당에 설치됐던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 대책기구가 활동을 종료해서 그만하나 보다 했더니 이제 국정원이 나선 것이다. 전 정권 인사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 끝에는 NSC, 그 다음에 대통령까지 한 번에 물고 들어가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군다나 박지원 전 원장 재임기간에 일어난 일이 아니지 않나.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조금 이상한 일"이라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좀 다뤄야할 사안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전날 박 전 원장을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무단 삭제, 서훈 전 원장을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 당시 합동조사 강제 조기종료 등 직권남용 혐의로 각각 대검에 고발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해외 순방에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동행해 논란이 벌어진 것과 관련해 "제 정신이 아닌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대통령 부인이 민간인을 데려가라고 하면 데려가고, 1호기에 태우라고 하면 태우는 그런 나라로 전락한 것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문제는 옆에서 이분(김 여사)이 하는 움직임을 제어를 못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제어를 못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상당히 심각하게 다뤄서 이분이 사고 못 치게 해야 된다"며 "아무리 무리가 되더라도 체계를 잡아서 통제해야 한다. 안 그러면 더 큰 사고가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