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100대 기업 경제력 집중도 OECD 하위권…"대기업 억제정책 전환 필요"
2022-07-07 06:00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OECD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력 집중도를 비교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우선 국내 100대 기업 매출 집중도는 OECD 19개국 중 15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이는 G5 국가 중 미국(11위), 일본(12위), 독일(8위), 프랑스(10위)보다 낮은 수준이며 우리나라와 GDP가 비슷한 캐나다(3위), 호주(7위)와 비교하면 순위 차이가 더 벌어진다. 국내 30대 기업으로 폭을 좁혀도 매출 집중도는 OECD 19개국 중 14위로 여전히 낮았다. 10대 기업 매출 집중도는 11위였다.
국내 자산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산 집중도 역시 OECD 19개국 중 15위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나라와 GDP가 비슷한 캐나다(3위), 호주(4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G5 국가인 프랑스(8위), 독일(10위), 일본(12위)보다 낮다. 30대와 10대 기업 자산 집중도는 같은 기준으로 각각 15위, 13위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국내 100대 기업 자산 집중도는 2011년 59.1%에서 2020년 50.6%로 8.5%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10대 기업 자산 집중도는 27.9%에서 24.2%로 3.7%포인트, 30대 기업은 42.1%에서 36.3%로 5.8%포인트 하락했다.
전경련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현행 공정거래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법은 대기업 경제력 집중도가 높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상호출자제한, 채무보증금지, 계열사 간 거래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두고 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국내 주요 기업들은 세계 주요국들과 비교해 대기업 경제력 집중이 높지 않고 오히려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력 집중 억제를 중심으로 하는 현 대기업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